아빠와 딸의 첫 유럽 여행. 그 가운데는 트래블블루가 든든한 가이드 역할을 해 주었네요.

처음에 하나 투어 패키지 상품을 골라서 계획을 짜다가 너무 수박겉핧기식의 여행이 될 것 같고, 쓸 데 없는 쇼핑으로 시간 낭비하는 게 아까워서 이 곳 저 곳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Travel Blue!'

첫 인상이 신뢰가 갔고, 무엇보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의 장점과 자유 여행의 장점을 조합하여 만든 세미패키지라는 내가 찾던 상품이 있어 곧바로 여행 맞춤 의뢰를 들어갔습니다.

전에 비슷한 일본 여행 사이트를 경험한 적이 있는터라 시스템을 알고 있었지만, 블루는 조금 더 소비자 대응이 빠르고 편했던 것 같습니다. (일본 여행 사이트는 이용하지 못 한 숙박료 환불을 한 달이나 끌다가 처리해 주었던 터라 많이 속상했었거든요.)

아이와 함께한 여행이라 조금 더 신경 쓰였고, 플랜을 짜면서 신경 써 주시기를 부탁드렸는데, 어느정도 그런 부분도 만족스럽습니다.

간단한 여행 일정과 함께 블루에 감사했던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도 한 번 적어 봅니다.

(1) 전체적인 일정 조언 ; 9박 11일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느낀 점은 유럽 여행은 한 도시에 3박 정도는 있어야 어느정도 여행의 추억이 쌓일 수 있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바르셀로나에서의 첫 3박은 일정이 괜찮았던 것 같고, 나머지 도시의 여행 일정은 조금 타이트했습니다. 한 도시를 포기하더라도 조금 일정을 분산하는 편이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렇게 했다면, 가 보지 못 한 도시에 대한 아쉬움도 컸겠지만요...)

(2) 바르셀로나 (3박) ; 모든 일정이 괜찮았습니다. 첫 도착지가 바르셀로나인 게 다녀 오고 나서 참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블루에서 예약을 해 주신 현지 투어 (Euro bike)도 조금 우려했던 것에 비해 좋은 가이드를 만나서 조금의 후회도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3) 세비야 (2박) ; 바르셀로나에서 세비야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는데, 가장 아쉽고 힘든 여정이 세비야였습니다. 워킹 투어가 계획되었기 때문에, 호텔이 중심가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던 점은 아이를 데리고 많이 걸어야 했던 터라 힘들었습니다. (레스토랑, 맛집들과는 가까워서 장점이 있는 반면, 세비야 대성당과 중심가에서 멀어서 아침 저녁으로 걸어 다니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만일, 비슷한 조건의 가족 여행객을 대하실 때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4) 마드리드 (2박) ; 세비야에서 마드리드까지 기차로 이동하는 기차 여행도 나름 운치가 있고 즐거웠습니다. 1등석으로 예약해 주셔서 좋은 경험이었고, 스페인 고속 열차를 경험할 수 있어서 그것 자체가 재미가 있었네요.

 

(5) 리스본 (2박) ; 마드리드에서 리스본으로 비행기를 타느라 소요되는 시간이 조금 아까웠습니다. 비행기가 탑승 시간은 짧지만, 전 후로 대기하는 시간이 죽은 시간과 다름 없어 마드리드 --> 리스본 동선에서는 허비된 시간이 아깝더라고요. 하지만 리스본에서 묵었던 호텔은 위치와 경치가 좋아서 많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유명한 Time-out market 을 바로 옆에 두고 정보가 없어서 밥을 먹으러 골목길을 헤매었는데, 그런 부분도 조금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리스본에서는 최소 3~4박 정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6) 아쉬운 점 ; 비행기를 이용한 동선이 장점이 많긴 하지만 공항에서 대기하면서 낭비되는 아까운 시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가 리스본--> 프랑크푸르트 행이 출발이 1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환승을 위해 1000M 육상 경기를 했습니다. (그리고,,,귀국 시에는 좌석 승급에 대한 정보나 옵션도 미리 좀 넣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총평 ; 별 4.5개 드립니다~!
              다음에 유럽 여행을 가게 되면 다시 이용하고 싶네요.
              친절하게 응대해 주신 블루 직원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