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1863년 최초의 지하철이 개통되었지만 대륙에는 영국 만큼의 토목기술을 가진 나라가 없어서 이후 30년이 지나도록 지하철을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프랑스가 터키의 이스탄불에 시범적으로 만든 두 정거장짜리 지하철을 제외하고는 유럽 대륙에서 최초로 1896년 개통된 것이 바로 이 지하철 1호선이다. 그 해 헝가리의 건국 1,000년 기념 행사가 영웅광장에서 대규모로 열렸는데 이 행사 준비의 일환으로 계획되어 건설되었다. 호텔이 많은 번화가에서부터 중심가인 언드라시 대로를 거쳐 행사장인 영웅광장까지 유럽 각지에서 몰려든 많은 손님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행사에 맞춰 개통된 것이다. 자그마한 역으로 내려가면 안의 분위기가 역시나 고풍스럽게 느껴진다. 세 칸짜리의 작은 열차는 모두 현대식으로 교체되었지만 데악광장 Deak ter 역의 지하철 역사 박물관에 가면 옛날에 운행하던 차량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