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공동묘지를 설계한 군나르 아스프룬드의 또 다른 역작. 로마에 영감을 받아 1928년에 지어진 노르딕 신고전주의 건축의 전형이다. 건물 내부는 각국의 문학 작품이 둥글게 배치된 메인 열람실 로툰다 Rotunda 와 여러 전문 분야별 열람실 Facksal, 연령별로 분류된 어린이 전용관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메인 열람실은 책이 사람을 감싸는 포근한 느낌과 쉽게 책을 찾을 수 있는 구조가 어우러져 편안함을 안겨 준다. 중간중간 배치된 세면대와 건물 모양의 소파, 오래된 책상과 의자, 동화 속 세계의 벽화가 포함된 어린이 전문관 역시 아스프룬드의 감성을 느끼기에 좋다. 그냥 건물 안쪽만 휙 둘러보지 말고, 잠시 자리에 앉아 이들처럼 책을 읽으며 이곳이 왜 스톡홀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지 느긋이 생각해 보자. 화장실은 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