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에 개관한 미로 미술관의 정식 명칭은 '후안 미로 재단'이다. 미로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대 미술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취지대로 신인 작가들을 발굴해 내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세미나, 비디오 상영,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전시된 미로의 작품들은 대개 1917~1970년대까지의 회화, 조각과 그가 어린시절부터 습작해온 5,000여점의 드로잉, 동판화, 섬유작품 등이며, '공간 안의 외침과 나부', '아르누보 액자 속의 회화', '한밤중의 여자와 새들' 등이 유명하다. 미술관 건물은 원호와 직선이 어우러진 기하학적 모양으로 스페인의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하얀색이 매우 인상적이다. 건물 내부는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전시 공간의 간격도 넓어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다. 미술관 내에 현대미술연구소도 운영하고 있으며 도서관, 서점, 기념품점, 까페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