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남쪽에는 45개의 지하 공동묘지가 있다. 당시 신자들은 예수와 같이 돌을 파서 만든 지하 무덤에 묻히길 원했으며 대부분 빈민이나 노예이어서 돈이 많이 드는 지상의 영묘를 쓸 수도 없었다. 따라서 지하에 커다란 공동묘지가 생기게 된 것이다. 또한 로마법에 따라 묘지는 신성한 곳으로 여겨져 함부로 침범할 수 없었기 때문에 로마군의 박해를 피해 이 곳에 복잡한 미로를 만들고 성당을 마련해 종교의식을 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까따꼼베는 길이만 해도 총연장 900km에 달하며 300년간 600만명이 묻힌 거대한 규모이다. 지금 공개되어 있는 것은 전체 유적의 극히 일부이며 싼 깔리스또San Calisto 까따꼼베와 싼 세바스띠아노San Sebastiano 까따꼼베가 가장 유명하다. 싼 깔리스또 까따꼼베는 3세기경부터 그리스도 교인들의 공식적인 묘지가 되었으며 현재 가장 보존이 잘 된 곳이다. 교황도 9명이나 이곳에 묻혔으며 교황 순교자 깔리스뚜스가 이곳에 묻혀 그의 이름을 따게 되었다. 싼 세바스띠아노 까따꼼베는 258년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베드로와 바오로의 유해를 임시로 보존했던 곳이다. 이곳에 묻혀있는 성 세바스띠안은 원래 로마군 장교였는데 신앙을 가진 후 박해 당하여 온몸에 화살을 맞고 순교하였다고 한다. 그때 그의 몸에 박혔던 화살이 보존되어 있다.
스팟 정보 | 여는 시간, 비용, 찾아가는 길, 교통 등
여는 시간 |
여름 08:30∼12:00, 14:30∼17:30 겨울 08:30∼12:00, 14:30∼17:00 |
비용 |
5.00 (가이드 투어만 가능. 투어시간 약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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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
메뜨로 A, San Giovanni에서 내려 라떼라노 대성당 앞에서 버스 218번을 타고 가다가 왼쪽으로 까따꼼베 Catacombe라고 써진 노란 간판이 보이면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