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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호른 글라시아 파라다이스

Matterhorn Glacier Paradise 3,883m

Matterhorn
국가
스위스
도시
체르마트
 
 
스위스 알프스에서 아홉 번째로 높은 봉우리 마테호른(4,478m). 우리 같은 배낭여행객이 올라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우리가 올라가는 곳은 전망 좋은 ‘클라인 마테호른’. ‘작은 마테호른’이라는 뜻이지만 만만치 않은 높이를 자랑한다. 아니나 다를까 클라인 마테호른은 유럽에서 케이블카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전망대이다.
그 출발점은 체르마트 마을 끝에 있다. 기차역에서 마을의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약 20분쯤 똑바로 걸어가면 산위로 올라가는 곤돌라가 쉴새없이 출발하는 곳이 보인다. 역에서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전기버스로도 갈수 있다. 이곳에서 티켓을 구입한 후 개찰구를 지나 작은 곤돌라에 오르면 약 10분만에 산 윗마을 퓨리 Furi(1,867m)에 도착한다.
퓨리에서부터는 120명이나 탈 수 있는 커다란 케이블카로 올라가게 된다.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곳은 트로케너 슈테그 Trockener Steg(2,939m). 여기에는 매점과 레스토랑, 스키 보관소, 주점 등의 편의시설이 대규모로 잘 갖추어져 있어 스키와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의 중간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 봉우리를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며 골짜기 속에 묻혀있는 체르마트도 잘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여기에서 다시 케이블카를 이용해 올라가면 가장 높은 곳인 클라인 마테호른이다. 3,883m의 높이가 아찔하게 느껴지는 만큼 산소도 약간 희박한 곳이라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이곳은 작은 전망대와 스키 슬로프의 출발점이라는 것 외에 별 다른 시설은 없다.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반대쪽으로 뚫려있는 긴 터널을 따라 가다보면 왼쪽으로 전망대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위로 올라가 계단을 오르면 그곳이 바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이다. 체르마트의 반대쪽은 산등성이가 평평하게 뻗어 있는데 능선을 따라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이 나뉜다.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내려와 터널의 반대쪽으로 나가면 만년설이 덮인 스키 슬로프의 시작점인데 이곳에서부터 처음 곤돌라를 탔던 체르마트 마을 입구까지 총 연장 200km에 달하는 스키 슬로프가 곳곳으로 뻗어있다.
여름시즌에도 클라인 마테호른에서 트로케너 슈테그까지는 만년설이 덮여있어 일년 내내 스키와 보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코스도 곳곳에 개발되어 있다. 겨울에 마테호른에 간다면 반드시 스키나 보드를 즐겨 보도록 하자. 체르마트 시내에 있는 대여점에서 장비를 빌린 후 케이블카 매표소에서 스키패스를 구입하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