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3년 처음 건조되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인 카펠교는 루체른의 상징이다. 다리 지붕 안쪽은 17세기 화가 하인리히 뵈크만 Heinrich Wagman이 널판지 위에 그린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다. 총 112장에 이르는 그림에 루체른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다리 중간에 있는 저수탑 바서투룸 Wasserturm은 루체른을 지키는 요새의 일부로, 보물, 문서보관소와 감옥으로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기념품을 파는 상점으로 이용되고 있다. 한때 이 다리는 로이스 강과 피어발트슈퇴터 호수를 따라 만들어졌던 호프 다리 Hof-brucke (1265~1854년)를 지나 호프 교회까지 이어져 있었다. 하지만 150년 전 호프 교회가 화재로 소실되면서 카펠교만 외로이 남게 되었다. 또한 1993년 화재로 인해 다리 대부분이 소실되고 지금의 입구 쪽만 초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아쉬움을 더한다. 카펠교의 한쪽은 꽃들로 장식되어 있어 멋진 배경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밤에는 호수에 비쳐 신비로움을 더하는 카펠교 야경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