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광장의 남쪽에 위치한 이성당은 모스크바의 상징적 건물 중 하나이며 러시아의 대표적 건축물 중 하나다. 러시아의 황제 이반 4세기 카잔한국을 몰아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것으로 바르마와 포스닉이라는 건축가에 의해 설계되어 1555년부터 5년여에 걸쳐 완성되었다. 60m 높이의 중앙첨탑을 중심으로 총 8개의 독특한 양파 모양 지붕들과 모두 다른 높이를 하고 있는 4개의 다각탑, 그리고 그사이 4개의 원형 탑을 포함 총 9개의 탑이 있다. 무질서하게 배치된 듯 보이나 그 속에 조화로움이 돋보인다. 이는 보리스 고두노프 황제 시절 성 요한 교회의 종루(높이 81m)가 세워지기 전인 16세기 말까지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이 아름답고 웅장한 건축물을 다른 곳에 더 이상 짓지 못하게 건축가의 눈을 뽑아버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건축 당시 원래의 이름은 빠끄롭스끼 사보르였으나 성인 바실리의 이름을 따서 성 바실리 성당으로 부르게 되었다. 가까이 가보면 입구 쪽에 두 명의 청동상이 있는데 이는 17세기 폴란드와의 전쟁 영웅인 미닌과 뽀자르스키 동상이다. 이 동상 또한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놓치지 말고 꼭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