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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리드 궁전

Nasrid Palace

나스리드 궁전
국가
스페인
도시
그라나다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전형적인 이슬람 양식의 궁전이며 198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 궁전은 1492년 스페인이 그라나다를 무어인으로부터 탈환하기까지 무어 왕조의 술탄이 거처하던 곳이다.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있는 방은 메사르의 방 Sala de Mexuar이다. 궁전을 이루는 방들 중 가장 아름답지 않은 방이라 할 수 있는데 왕이 재판을 하는 법정으로 사용되거나 백성의 소리를 듣는 응접실 역할을 하던 곳이다. 이슬람 양식은 다른 유럽의 건축양식과는 구별되는 뚜렷한 몇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한 가지는 조각이나 그림 등이 없고 글자로만 장식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종교가 우상숭배로 변질될 것을 두려워한 이슬람 교리의 가르침에 의한 것이다. 이슬람의 건축물은 궁전이든 모스크든 간에 장식적인 석상이나 그림 등을 찾아볼 수 없다. 그 대신 화려한 글자와 세심한 문양으로 장식된 벽과 천정, 창문 등을 볼 수 있는데 글자의 내용은 주로 코란의 내용이라 한다. 이러한 장식은 이슬람 전통에 따라 아몬드나 올리브 나무 또는 대리석을 사용해 새겨져 있다. 사자의 정원 Patio de los Leones 은 궁전 가운데서도 절정을 이루는 부분인데 124개의 대리석 기둥이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12마리의 돌사자가 받치고 있는 분수가 있다. 이것은 그라나다에 살던 12부족의 유대인을 의미하는데, 그들이 이 분수대를 왕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궁전의 창문은 모양이 열쇠구멍처럼 생긴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열쇠가 구멍을 만날 때 알라가 오신다는 가르침을 의미한다. 건물 안을 거닐다 보면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교차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적에게 쫓기는 상황에서 시간을 벌기 위함이라 한다. 거울처럼 맑은 물에 비친 파르탈 궁전의 모습을 감상하며 정원까지 돌아보면 어느새 이슬람 양식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알함브라 궁전은 무어인들이 생각하는 이상향을 모델로 지어진 것이라 한다. 맑은 물이 흐르고 산들바람이 부는 화려한 궁전과 정원은 굳이 무어인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낙원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