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세기 스페인 전역에는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방어를 위한 사각형 요새 '알카사르'가 만들어졌다. 세비야의 알카사르는 원래 10세기경에 만들어진 술탄(이슬람 왕)의 궁전이었지만, 이슬람 세력을 몰아낸 이후 14세기 뻬드로 1세, 까를로스 5세를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개축되었다. 이곳은 이슬람과 스페인 양식이 결합된 전형적인 무데하르 양식으로 이뤄진 건축물로 천장과 기둥들은 섬세하고 기하학적 문양과 장식들로 꾸며져 있다. 주 출입문인 Puerta del Leon으로 들어서면 잘 정돈된 정원들과 화려한 장식의 회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알카사르 한쪽에 자리한 대사의 방 Salon de Embajadores은 이곳에서 가장 돋보이는 아름다움을 지녔으며, 소녀의 정원 Patio de las Doncellas, 인형의 정원 Patio de las Munecas들이 둘러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