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미셸 대로를 경계로 하여 서쪽으로 펼쳐진 지역이 생 제르맹 데프레이다. (동쪽이 카르티에 라탱) 카르티에 라탱의 젊고 활력적인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지적이고 성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지역으로,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 작업실을 갖고 있었으며 19세기에 옮겨온 여러 출판사들도 모여 있다. 주요 카페들은 예술가, 작가, 출판업자들이 모여서 토론하는 장소로 살롱 Salon 문화를 유행시켰고 지금도 문학, 철학, 사교의 활력적인 중심지가 되고 있다. 과거 1945~55년 샤르트르와 보봐르, 까뮈를 중심으로 한 실존주의 및 그와 관련되어 부활된 보헤미아니즘의 중심지이기도 하였다. 생 미셸 거리를 십자형으로 가로 지르는 생 제르맹 거리 Boulevard Saint Germain가 대표적인 번화가이며 생 제르맹 데프레 교회를 비롯하여 각종 상점, 까페, 레스토랑, 그리고 최근에는 유명 브랜드의 부띠끄들이 들어서고 있다. 생 미셸 대로 남서쪽으로는 드넓고 아름다운 뤽상부르 공원 Jardin du Luxembourg이 펼쳐져 있다.